읽다 보면, 책 속의 등장인물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역경 가득한 소설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담담하게 고백하는 수필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혹은 열정적으로 지식을 전달해 주는 똑똑한 사람의 강의를 들으며 공부도 한다. 1년간의 독서 모임을 통해 '책 속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한 것들을 '현실'로 가져올 수 있었다.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느낀 많은 고뇌와 감정들을 현실로 가져와 곱씹어가며 내 삶에 비췄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현실 속의 역경을 이겨내는 힌트를 얻고, 연습했다. 어려운 현실의 문제를 앞서 겪은 분들의 지식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도 했다. 현실로 가져온 소중한 책 속 경험들은 독서 모임을 거쳐, 비로소 '나'의 경험이 되었다. 게다가, 내가 놓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