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 기어코 한강에 왔습니다 ⠀ ⠀ 오들오들한 마음이 당장이라도 사라지길 기대했건만 ⠀ 강 너머에 노랗고 빨간 별들이 반짝거릴 때 까지 ⠀ ⠀ 주먹을 꽉 쥔채. 다리를 크게 다치고, 일도 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었습니다. ⠀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불안함에 하루종일 힘든 마음에, 다친 다리를 이끌고 한강공원에 왔습니다. ⠀ 한강을 바라보고 있다 보면 뭐라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파란 하늘이 새까매질 때 까지 우두커니 앉아있었답니다. ⠀ 지금도 여전히 나의 삶에 대해 고민이 많지만, 한강에서의 그 고민하는 시간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