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스스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죽으면 정말 완벽한 복수가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말 다리가 후들거려서 뛰어내리지 못했다. 두 번, 세 번 시도하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쉽지 않았다. 공부를 곧잘 하던 내가 갑자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하루 종일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졌고 부모님은 내가 평소와 다르니 그냥 매질하기 바빴다. 담임선생님은 알아봐 주셨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기 싫었던 나는 멋대로 교실 구석에 남아서 훌쩍거렸고, 선생님은 묵묵히, 며칠동안 기다려 주셨다. 깜깜해진 밤 까지도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는 나와 그런 나를 바라봐 주신 선생님. 며칠이 지났을까, 나는 입을 열었다. "선생님, 저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의 한 마디. "많이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