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내려간 생각 24

감정을 대체 어떻게

감정.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리고 누구나 비슷하게 느끼는 것이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소화해 내느냐는 모두가 다 다른 것 같다. 감정이 격해지는 대표적인 순간, '이별' 이별의 순간부터 생기는 감정의 변화는 정말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나에겐 힘들다. 흔히들 하는 말, 시간이 약이다. 흘러가게 두어라. 등등... 나도 흔하게 쓰는 말이고, 많이 듣는 말이지만 솔직히 와닿지가 않는다. 물론, 감정은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져 가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난 왜 이렇게나 힘들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이 만큼 힘든 건데 힘든 척을 하지 않는걸까. 얼마 전에 들었던 이야기다. '괜찮아요. 헤어지면 헤어진 거지 그게 뭐. 별거 아니에요.' 가..

S에게

S에게. S야, 안녕하니. 우리가 만난지 벌써 일년이야. 처음 너와 만났던 자리. 첫눈에 반했어. 너를 만나기 전 까지는 ‘첫눈에 반한다’ 라는 말은 믿지 않았어. 말도 안되지. 첫 눈에 반한다는건 어디 소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지 현실에 있겠어? 하지만 너를 만난 그 때, 난 변했어. 따뜻한 조명 아래, 많은 사람들로 정신없던 그 자리. 나는 너의 목소리만 들렸고, 너의 웃는 얼굴만 보였어. 너와 나의 잔이 부딪힐 때 마다 난 행복했고, 너도 나와 같길 바랬어. 그 자리를 나서려는 순간, 너는 내 손을 잡았어. 너도 나와 같은걸까? 꿈인 줄 알았어. 내가 너무 많이 마셔서 착각을 하는걸까. 꿈이라면 깨지말자, 나도 손을 꽉 잡았지. 그게 우리의 시작이었어. 내가 이사하던 날, 너는 나에게 곧 따라간다 했..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블로그도, sns도 열고 닫기 수 번. 열심히 하다가 보면 어느 순간 허무함, 허탈감이 찾아와. 그냥, 내가 귀찮음이 많고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비단 블로그 뿐만이 아니야. 내 삶에 이런 모습은 크게 자리하고 있어. 그런데, 얼마 전에서야 깨달았어. 나는 게으른게 아니었어. 뭐 요즘 흔히들 말하잖아, 게으른 완벽주의자. 뭐 이런 느낌인 것 같아 그런데 게으른 완벽주의자, 이건 내 겉 모습만 딱 표현할 뿐이지 명확하진 않아 내 자신을 너무 매몰차게 대하며 살아온게 원인이라고 깨달았어. 나는 무엇을 하던, 완벽하지 않으면 너무 괴롭더라고. 내 타고난 기질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도 무시 못하지. 사과를 두 번 베어 먹었다고 내 머리를 발로 차버리는 아버지랑 시간 계산을 못한다고 몇 시간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