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상투적인 표현으로 설명이 가능할 만큼 나이를 먹었다. 이만큼의 삶을 살아오는 동안,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공부도 열심히 했고, 학교도 열심히 다녔고, 일도 열심히 했고,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밉보이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쓰며 살았다. 그런데, 열심히 살아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참 많이도 나를 싫어했다. 물론 사람이 어떻게 나를 다 좋아하겠냐만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는 참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섭고, 아프고, 두렵고, 괴롭고, 배신감, 무력감, 외로움 등등 온갖 '부정적' 인 의미의 단어들이 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을 정도다. 진짜 그냥, 정말 많이 힘들었다. 나는 정말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지금껏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