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내려간 생각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 2022. 1. 16. 09:35

블로그도, sns도 열고 닫기 수 번. 열심히 하다가 보면 어느 순간 허무함, 허탈감이 찾아와.

그냥, 내가 귀찮음이 많고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비단 블로그 뿐만이 아니야. 내 삶에 이런 모습은 크게 자리하고 있어.

 

그런데, 얼마 전에서야 깨달았어. 나는 게으른게 아니었어.

뭐 요즘 흔히들 말하잖아, 게으른 완벽주의자. 뭐 이런 느낌인 것 같아

 

그런데 게으른 완벽주의자, 이건 내 겉 모습만 딱 표현할 뿐이지 명확하진 않아

내 자신을 너무 매몰차게 대하며 살아온게 원인이라고 깨달았어. 

나는 무엇을 하던, 완벽하지 않으면 너무 괴롭더라고. 

내 타고난 기질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도 무시 못하지.

 

사과를 두 번 베어 먹었다고 내 머리를 발로 차버리는 아버지랑 

시간 계산을 못한다고 몇 시간동안 매질을 하던 어머니

...

 

내 완벽주의 성향에 정말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해.

 

아, 물론 완벽주의라는거지 내가 완벽한 사람이라고 하는건 아니야.

나 정말 허당이거든 사실.

 

내가 게으르다고 생각했던 것은, 내가 조금이라도 못 할 것 같으면 시작조차 안했던 거야.

물론, 살아가면서 꼭 해야 하는 '사회적인' 의무들은 당연히 해 내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 에 대해서는 시작조차 안해왔어. 

'하고 싶은 것' 이랑 '잘 하는 것' 은 다른건데...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을 동일시 해 왔어. 

 

하고 싶은 것을 완벽하게 잘 하지 못하면 손도 안댔던 거지.

이걸 이제 깨달았네

 

그래서, 하나씩 해 보려고 해.

나 되게 글 쓰고 싶었거든. 

나 이래뵈도 어렸을 때부터 나름 경력있는 '도서관 죽돌이' 란 말야. 

다른 친구들 바람의 나라 하고 메이플 스토리, 크레이지 아케이드 하는 동안 도서관에서 놀았어 으흠

하하. 자랑하는건 아니고... 

 

이번에는 정말정말 자유롭게 포스팅 할거야. 

쓰고 싶을 때, 쓰고 싶은 만큼, 아무 생각이나. 일관성 없게. 

다듬거나 하지도 않으려고. 부담 가지면 더 못 쓸까봐.

완벽하게 안 할거야. 

 

누군가 봐 주면 당연히 글 쓰는 보람 뿜뿜이겠지만, 보지 않아도 괜찮아. 

소중한 내 기록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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