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내려간 추억/2022년을 마무리 하며

22년 2월. 은둔형 외톨이

오늘, 2022. 12. 15. 22:27

2월은 저번 달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실직과 이별, 불안정한 마음 상태로 작년 말부터 건강을 포기하고 살았다. 그러다 올해의 시작부터 본격적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질병이던 허리디스크가 걷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다. 피부도 점점 눈에 띄게 나빠졌다. 피로와 아픔에 무감각한 편이던 내가,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느껴질 정도라면 정말 심각한 수준. 집에만 틀어박혀서 무기력, 우울함에 끙끙대다가,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가는 덕분에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아픈데 병원은 가야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허리가 아팠던 건, 내 몸이 제발 밖에 좀 나가라며 보낸 신호였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무기력, 우울함에는 ‘움직이는 것’이 답이었다. 매일매일 병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서다 보니 쨍한 아침 햇살과 차가운 아침 공기를 맞게 되었다. 그러게. 넌 이렇게 상쾌한데 왜 집 안에만 있었니.


2월은 다른 달에 비해 짧기도 하고, 대부분 집 안에서 시간을 보냈었기 때문에 사실 크게 정리할 만한 이야기가 없다. 은둔형 외톨이로 지냈다는 것이 2월의 가장 큰 사건. 당연히 은둔형 외톨이로 지냈던 그때를 상세히 적어 내려갈 수도 있지만, 이건 일기장에 적어둘 거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해 준 결정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다. 친구의 소개로 상담을 받기 시작한 것. 2월 말에 상담을 시작했는데, 그 덕분에 지금 내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상담에 대한 이야기는 3월~4월 이야기에 이어서 작성하려고 한다. 

 

 

오늘.

litt.ly/o.ne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