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내려간 추억/2022년을 마무리 하며

22년 12월. 세상에 나를 던지자

오늘, 2022. 12. 31. 23:55

도전.

 

지난달에는 평소와 다르게 소규모의 커뮤니티에 참여하며 활동해 보았었다. 참여했던 그 순간의 재미와 뿌듯함, 소속감이 나에게 큰 힘이 되었는지, 이번 달에는 좀 더 과감히 행동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여러 방면으로 내가 참여해 볼 수 있는 게 없을지 찾아보았다. 그리고 나와 같은 고민을 한 사람들이 모인 대형 커뮤니티에 참여해 보았다. 솔직히, 전혀 모르는 많은 사람 사이에 나 홀로 참여한다는 것이 걱정되고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정말 행복한 도전이었다. 내가 가진 고민을 나누고, 이해받으며, 세상에는 나를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올해 내내 ‘나’에게 충실한 시간이었다면, 마지막 12월은 나를 넘어 타인과 함께 연대하는 마음을 경험했다. 

 

친구도 한 명 새로 사귀었다. 조금의 접점도 없던 사람이었는데, 커뮤니티 덕분에 알게 된 사람이다. 나와 많이 다른 캐릭터를 가진 사람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멋있는,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많이 만나보지 못해서 그 친구에 대해 모르는 점이 많지만, 차차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있겠지.

 

 

2022년.

백수로 지냈지만, 백수로 지내는 이 시간 덕분에 ‘나’를 배웠다. 스스로에 대해 까막눈이던 내가 나를 보는 눈을 틔우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더는 세상에 흐름에 떠밀려서 살지 않도록 나를 단단히 다졌다. 여전히 다져야 할 부분은 많지만,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는 능력이 생긴 것만으로도 나는 앞으로 성장해 나갈 일만 남았다. 

 

22년 12월 31일, 마지막 일정을 끝내고 졸린 눈을 비벼가며 간단히 작성했다.

 

2023년은 나를 초월해서, 넓은 세상에 나를 던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다. 나다운 모습으로. 

 

 

 

 

오늘.

litt.ly/o.ne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