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

오랜만에, 그리고 요즘

블로그에서 손을 잠시 뗀지 한 달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걸리지 않으면 친구가 없는 것이라는 코로나도 걸려 보고, 다시 한 번 삶의 의욕이 바닥을 찍고 이제야 조금 괜찮아 졌습니다. 바닥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려갈 곳이 있었더라구요. 😄 어려서부터 여러가지의 막연한 꿈 중 하나가 책 만들기, 글쓰기 였어요. 책을 참 많이 좋아해서 서너살 된 동생의 손을 잡고, 눈길을 파헤치며 동작도서관으로 출근하다시피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냥 관심가는 책 들은 뭐든 집어 보던 때 였습니다. 학습 만화책부터 소설책, 시집, 에세이에 이해도 못할 프로그래밍 책도요. 그 와중에 성교육 책을 보고 두근거리며 동생을 저 멀리 두고 책장 한 구석에서 몰래 보던 귀여운 제 모습도 생각이 납니다. 그 ..

감정을 대체 어떻게

감정.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리고 누구나 비슷하게 느끼는 것이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소화해 내느냐는 모두가 다 다른 것 같다. 감정이 격해지는 대표적인 순간, '이별' 이별의 순간부터 생기는 감정의 변화는 정말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나에겐 힘들다. 흔히들 하는 말, 시간이 약이다. 흘러가게 두어라. 등등... 나도 흔하게 쓰는 말이고, 많이 듣는 말이지만 솔직히 와닿지가 않는다. 물론, 감정은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져 가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난 왜 이렇게나 힘들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이 만큼 힘든 건데 힘든 척을 하지 않는걸까. 얼마 전에 들었던 이야기다. '괜찮아요. 헤어지면 헤어진 거지 그게 뭐. 별거 아니에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