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내려간 생각/기록

오랜만에, 그리고 요즘

오늘, 2022. 4. 20. 16:12

블로그를 잠시 쉬는 동안, 그 새 봄이 찾아왔어요.

 

블로그에서 손을 잠시 뗀지 한 달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걸리지 않으면 친구가 없는 것이라는 코로나도 걸려 보고, 다시 한 번 삶의 의욕이 바닥을 찍고 이제야 조금 괜찮아 졌습니다.

바닥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려갈 곳이 있었더라구요. 😄

 

 

 

어려서부터 여러가지의 막연한 꿈 중 하나가 책 만들기, 글쓰기 였어요.

 

책을 참 많이 좋아해서 서너살 된 동생의 손을 잡고, 눈길을 파헤치며 동작도서관으로 출근하다시피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냥 관심가는 책 들은 뭐든 집어 보던 때 였습니다. 학습 만화책부터 소설책, 시집, 에세이에 이해도 못할 프로그래밍 책도요. 

그 와중에 성교육 책을 보고 두근거리며 동생을 저 멀리 두고 책장 한 구석에서 몰래 보던 귀여운 제 모습도 생각이 납니다. 

그 때 즈음부터 생각했었어요. "나도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어렸을 적의 막연한 꿈은 신경써 주지 않으면 막연한 채로 흘러가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잊고 살았었죠.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한 번 바닥으로 내려가던 동안에 문득, 잊었던 막연한 꿈을 선명하게 다시 떠올리게 되었어요.

사실,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글 쓰고 싶은 욕구의 발로였겠지만 이번에는 정말 명확하게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해 보려구요. 어떻게 하면 내가 묻어두었던 막연한 꿈에 조금이라도 다가설 수 있을지 말이에요. 

블로그도 한 방법일 수 있겠지만, 다른 방법은 없을지, 더 즐거운 방법이 있을지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

 

중학생 때부터, '나를 사랑하자.' 가 제 좌우명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어디에선가 듣고 그렇게 정했던 것 같아요. 

다른 좌우명보다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의미가 없는 문장도 아니었고요.

뭐랄까요, 좀 멋있지 않나요? 나를 사랑하자.

 

그런데 참 멍청하게도, 지금까지의 삶은 '나를 사랑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삶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왔었어요.

이제서야 깨달았지 뭐에요. 세상에. 왜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 엄청나게 들어요.

스스로가 참 안쓰럽기도 하고, 고생했다고 토닥토닥 해 주고 싶기도 하고... 

 

이 주제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천천히 기회가 닿는대로 풀어볼까 해요.

지금 글감 참 빵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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