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1년 말, 22년 초가 또렷이 기억이 나는데, 그새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 지난해를 정리하며 쓴 글에 있는 내용처럼, 22년은 '나'를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걸음마를 처음 할 때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런 각오로 보낸 시간이었다. '나는'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감정의 흐름이 어떤가 지금의 신체 상태는 어떤가 그리고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가 생각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감정이 밀려올 때 대처는 어떻게 하는가 신체를 돌보는 방법은 무엇인가 나에 대한 '통제감'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시간이 흐르는 대로, 상황이 변하는 대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휩쓸려가던 나의 중심을 잡는 연습을 했다. 정말로 걸음마를 배우는 심정이었다. 2023년에는 제대로 내 삶에 대한 주도권을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