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정말 좋아 성인이 되서부터 술 없는 일상은 상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매일 같이 술을 마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일상의 큰 즐거움 중에서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일 하고 난 후에 동료와 함께 마시는 술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식 같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마시는 술은 그렇게 낭만적일 수가 없었습니다. 외로울 때 혼자 마시는 술은 좀 더 내 감정에 심취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며, 놀러 가서 마시는 술은 행복함을 배로 불려줬습니다. 거기다 술은 또 왜 이렇게 잘 받는 몸인지. 다른 술들 뿐만이 아니라 소주 조차도 '맛있다' 고 느껴져서, 정말 '맛'으로 술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특히나 보드카나 양주 같은 도수 높고 깔끔한 술이 입에 맞아서, 다른 사람들이 입가심으로 탄산음료를 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