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가장 큰 화두는 '외로움'이다. 단순히 옆에 연인이 없어서 외로운 외로움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외로움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도 있겠지만, 강렬하게 남아있는 기억을 떠올려보면 모두 다 '외로움'과 관련 있는 일들이었다. 사람들을 좋아하는 내 특징도 외로움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외로움이라는 결핍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하고 있다. 상담 선생님이 말했다. "저는 친한 사람에 대한 욕심도 없고, 혼자가 굉장히 편해요." 상담 선생님의 그 말 한마디가 정말 정말 부러웠다. 아, 나도 혼자가 편했으면 좋겠다. 사람에 대한 욕심도 없었으면 좋겠다. 외롭다고 하지만 외로워하면서도, 다른 이중적인 모습도 있다. 항상 인간관계를 좁..